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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배달] '박수칠 때 떠나는'…씨스타, '마지막 여름' 그리고 '이별'

씨스타, 추억은 뒤로하고 이제는 안녕.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씨스타는 3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마지막 앨범 ‘론리(Lonely)’를 발표하며 이별을 준비했다.

타이틀곡 ‘론리’는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히트시킨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사, 작곡을 맡은 곡으로 차분하게 스며드는 멜로디와 자연스레 감정을 고조시키는 단단한 리듬이 인상적인 어쿠스틱 알앤비 장르의 곡이다.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냐/이제 많은 기대도 하지 않아/(다만) 끝이 날 까봐 이대론 널 잃을 까봐/너는 이제 내가 쉬워지니/너는 내 걱정들이 부담되니 우리/(우리 너무) 변했나 봐/Baby baby lonely lonely lonely 이렇게 끝인 거니/왜 이러니 너 자꾸 나만 혼자서 또 외로운 거니’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청량하면서도 건강한 매력으로 대중의 여름을 책임졌던 씨스타는 마지막 여름에는 ‘이별’이라는 정서를 성숙하면서도 담담하게 담아냈다. 무채색이 떠오를 정도로 소란스럽지 않게 이별을 표현하면서도 효린을 필두로 한 멤버들의 힘있는 보컬이 어우러진 이 노래는 여유로움 속에 묻어나는 깊은 슬픔을 전한다.



‘론리’(Lonely)는 흑백사진처럼 짙은 기억으로 남을 곡이다. 성숙한 어른들의 헤어짐을 노래하듯, 애써 담담하게 내뱉는다. ‘대단한 걸 바라는 게 아냐. 이제 많은 기대도 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게 제법 자연스러워진 나이의 이별이다. 심각한 표정을 짓지 않고 소란스럽지 않게 마음을 다독이는 헤어짐 말이다. 차분하게 스며드는 멜로디와 자연스레 감정을 고조시키는 단단한 리듬과 믿고 듣는 멤버들의 보컬이 과하지 않게 여유로운 합을 들려주는 어쿠스틱 알앤비 장르의 곡이다. 심플하지만 리듬감 있는 구성으로 이별의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차분하게 헤어짐을 받아들이는 순간을 잘 포착한 노래다.

타이틀곡 ‘론리’가 남녀 간의 이별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수록곡 ‘포 유(For you)’는 7년간 함께 달려온 팬들과의 이별을 그려냈다. 효린이 작곡 및 프로듀싱을 하고 씨스타 멤버 모두가 작사에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이 담긴 곡 ‘포 유’는 모든 순간순간이 잊지 못할 추억이고, 비록 여기서 헤어지지만 안녕이라는 말은 아껴두자며 팬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2010년 6월3일 데뷔곡 ‘푸시푸시’를 시작으로 ‘가식걸’, ‘니까짓게’, ‘쏘쿨’, ‘나혼자’ 등 오랫동안 들어도 질리지 않을 좋은 곡을 선물해 준 씨스타는 이번 앨범을 마지막으로 추억 속에 자리하게 된다. 박수칠 때 떠난다는 말처럼, 가장 씨스타답게 이별을 선택한 효린, 보라, 소유, 다솜의 새 출발에 행운을 빌어본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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