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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해체' 씨스타, "데뷔 후 가장 큰 사랑 받는 지금…우울할 틈 없어"

갑작스러운 해체 선언. 수많은 가수들이 ‘7년차 징크스’라는 말의 힘을 실어주듯 해체와 멤버 탈퇴 등의 내란을 겪었다. 해당사항이 없을 줄 알았던 씨스타 역시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각자의 길을 택했다. 물론 차이가 있다면 씨스타의 해체는 꽤 명예롭고 꽤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것.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오랜 시간 우려내 깊은 맛을 자랑하는 차 한 잔을 마시고 온 것처럼 씨스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왜 이들이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를 알 수 있을 만큼 7년차 가수의 내공이 뚝뚝 묻어났다. 그럴수록 이별을 고하는 씨스타를 더 붙잡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마지막 활동’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에도 씨스타는 초지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본인들보다 해체를 아쉬워하고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을 되레 위로해준다는 말이 전혀 거짓이 아니었다. 지난 31일 마지막 앨범을 발표한 씨스타는 음원발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례적으로 음악방송 활동을 선택하며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저희가 착잡하고 우울한 마음이면 방송을 하자고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저희는 가수이기 때문에 음원과 글로 끝낼게 아니라 마지막은 무대에서 인사 드리는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는데 너무 잘한 선택 같아요”(효린)

‘여름’하면 씨스타를 빼놓을 수 없을 만큼 ‘푸쉬 푸쉬(Push Push)’, ‘가식걸’, ‘니까짓게’ 등 시원하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노래를 선보여 왔기에, 마지막 앨범 역시 가장 씨스타다운 노래를 들고 나올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다. 하지만 씨스타의 선택은 의외였다. ‘론리(LONELY)’라는 어쿠스틱 알앤비 장르의 곡을 타이틀로 선보인 것. 씨스타로서도 처음 해보는 시도였다.

“많은 분들이 마지막까지 시원하게 장식해줄 거라는 기대도 컸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도 이 노래로 나가는 게 맞나 고민도 했죠. 저희에게도 이번 앨범이 의미가 커요. 알앤비 풍의 노래가 타이틀이 된 것도 처음인데다 마지막 앨범이고, ‘For you’라는 곡은 효린언니가 작곡하고 저희 네명이서 작사를 해서 만든 곡이기 때문에 감회가 남달랐던 것 같아요”(소유)



“저희가 팬송이라는 것도 준비하고, 앨범 작업하면서 굉장히 재밌게 작업했어요. 왜 진작하지 못했을까 후회할 정도로. 많은 사랑과 응원을 주셔서 저희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게 일을 하고 있어요. 다시는 가질 수 없는 이 행복한 시간을 저희는 더 즐기고 싶어요”(효린)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씨스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도 결국 마지막 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으로 꼽을 만큼, 그들은 해체라는 단어보다 감사와 행복에 집중했다.

“그동안 저희가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첫 단독콘서트를 공통적으로 꼽았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으로 바뀌었어요. 물론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동을 했지만 이번 만큼 큰 응원과 사랑을 받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고마웠다, ’수고했다‘는 말들로 저희를 격려해주시니까 저희도 행복하고 지금 이 시간을 더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효린)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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