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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서 “트럼프 수사하라” 시위 확산··트럼프는 한가하게 골프장 行

3일 워싱턴DC 등장한 ‘트럼프를 수사하라’ 뜻의 대형 글자/트위터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수사하라”는 내용의 트윗/트위터 캡쳐


지난 2월 골프장의 도널드 트럼프(왼쪽 3번째)와 아베 신조(왼쪽 2번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찬반 시위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와 뉴욕을 포함해 미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을 수사 지휘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증언이 다음 주 시작되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발표한 직후라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먼저 ‘진실을 위한 행진’(March for Truth)은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를 포함해 44개 주(州) 150여 개 도시에서 열렸다. 사실상 미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열린 셈이다.

특히 워싱턴DC 집회 참가자들은 ‘진실’이라는 구호를 연호하며 행진한 것은 물론 백악관 인근 내셔널몰 잔디밭에 인간 띠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트럼프를 수사하라’(INVESTIGATE TRUMP)는 대형 글자를 연출해 보이며 특검의 트럼프 대통령 수사를 압박했다.



워싱턴DC로 연결되는 남북 관통 95번 고속도로 버지니아 인근 도로 한 교통정보 선간판의 문구는 ‘워싱턴DC로 가는 가장 빠른 길’ 대신 ‘모스크바로 가는 가장 빠른 길’로 바뀌었다. 누군가가 빨간색 펜으로 워싱턴DC 글자를 지우고 대신 모스크바를 써넣은 것으로, 백악관을 차지한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꼬집은 것이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파리 아닌 피츠버그’(Pittsburgh Not Paris) 집회도 워싱턴DC 등지에서 열렸다. 버지니아 주(州)와 페어팩스 카운티 지역 공화당원들이 주도한 집회 ‘파리 아닌 피츠버그’의 명칭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발표할 당시 “나는 파리가 아니라 피츠버그 시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 선출된 것”이라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백악관 집회 도중 한 여성이 시위대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말을 퍼붓고, 이에 일부 지지자들이 ‘트럼프’ 구호를 연호하며 맞서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갔으나 주변의 만류로 불상사는 없었다고 의회전문지 더 힐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골치 아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어김없이 버지니아 주(州) 스털링에 있는 본인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다.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잦은 골프를 맹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거의 매주 골프 라운딩을 즐겨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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