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은 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볼넷도 얻지 못해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7일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시작해 전날 볼넷까지 301일간 이어온 연속 출루 기록은 86경기에서 제동이 걸렸다. 한·미·일 프로야구 연속 출루 기록을 이미 경신한 김태균은 린즈성이 지난해 대만프로야구에서 작성한 109경기 연속 출루 세계기록까지 발걸음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2회 2루수 땅볼, 3회 3루수 땅볼,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태균은 팀이 4대6으로 뒤진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SK 구원투수 김주한의 2구째를 잡아당겨 빠른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김동엽이 뒤로 물러나며 펜스 앞에서 잡아냈다.
김태균은 지난 2일 85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연속경기 출루 기록(84경기)을 넘어섰다. 앞서 4월22일 수원 kt wiz전에서 64경기째 연속 출루로 KBO리그 기록을 돌파했고 지난달 15일에는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0경기 연속 출루로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의 일본프로야구 기록(69경기)도 깨뜨리는 위업을 이뤘다. 김태균은 이날까지 87경기에서 타율 0.386(332타수 128안타), 홈런 20개를 기록했고 볼넷 55개, 몸에 맞은 볼 3개를 얻었다.
김태균은 “기록이 깨진 것보다 팀 패배(4대7)가 아쉽다”면서 “언젠가 깨질 기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지만 시즌이 끝난 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 타석 소중히 여기고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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