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이탈리아 토리노의 광장에서 폭죽 소리를 ‘테러’로 오인한 시민들의 대피 소동이 발생해 100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전했다.
이번 대피 소동은 오후 10시 30분쯤 이탈리아 명문 구단 유벤투스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 경기 후반전을 10여 분 남겨둔 시점에서 발생했다고 AFP통신 등은 밝혔다.
산카를로 광장에 모여 있던 수천 명의 시민이 갑작스런 굉음을 들은 뒤 무질서하게 도망치기 시작하면서 1000여 명이 다치고 7세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7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군가 “폭탄이 터졌다”고 외치면서 이같이 공포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린 한 계단에서는 기둥이 부러지면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BBC는 덧붙였으며 중상을 입은 7세 어린이의 경우 머리와 가슴 부위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축구팬은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서로 밀치며 한꺼번에 달아나는 통에 큰 소동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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