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장수국가’로 부상…100세 이상 노인 2,153명

쿠바가 장수 국가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쿠바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쿠바의 100세 이상 노인은 2,153명으로 집계됐다.

100세 이상 노인 가운데 1,200여 명이 여성이며 대부분의 연령대는 100∼104세로 나타났다. 100세 이상 노인 대다수는 백인이며 전국에 걸쳐 가족 등 친척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세코 보건부 노인 사회지원·정신건강 국장은 “100세 이상 인구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사회경제적으로나 보건적으로 큰 함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바의 100세 이상 인구 중 대부분은 치매에 걸리지 않은 데다가 거동도 자유로워 주위에 의존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은 성공적인 인구 노령화의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쿠바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전체 인구 약 1,123만명의 19.8%에 해당하는 221만9,784명이 60세 이상이다.

쿠바는 1970년대 이후 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졌으며 현 추세대로라면 2050년께 세계 9위의 고령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코 국장은 “고령 인구 증가는 출산율 하락과 전 연령대에 걸친 사망률 하락이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모든 쿠바인은 사회보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무상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