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감찰실장에 조남관(52·사법연수원 24기) 서울고검 검사가 내정됐다는 보도가 5일 나왔다.
조 검사는 검찰에서 국정원에 파견되는 형식으로 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감찰실장은 국정원 내부 조직 감찰과 직원 징계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1급에 해당하는 ‘빅5’ 요직 중의 하나다.
청와대가 내부 감찰과 인사에 관여하는 핵심 자리에 외부 인사를 앉힌 것은 국정원 개혁·쇄신 작업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 검사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나와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에는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1과장을 맡아 1973년 중앙정보부에서 조사를 받다 숨진 최종길 전 서울대 법대 교수의 의문사 사건을 파헤쳤다.
참여정부 후반인 2006∼2008년엔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도 했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부장검사로 지낸 2013년에는 중·고교·대학 축구부 감독에 심판까지 연루된 ‘축구 체육특기생 입시비리’를 적발했다.
이 밖에 광주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법무부 인권조사과장과 인권구조과장,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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