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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팡 터지는 ‘FAANG’ 거품일까

  아마존 이어 알파벳 까지

 꿈의 주가 1,000弗 돌파

 나스닥 상승률 두배 넘어

 20년전 IT버블 재연 우려 속

 "미래 사업 탄탄" 긍정론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 개막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무대에 올라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AI 스피커 ‘홈팟’을 최초로 공개했다. /새너제이=AP연합뉴스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대형 정보기술(IT)주 5인방을 뜻하는 ‘FAANG’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놓고 경계론과 낙관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아마존에 이어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까지 ‘꿈의 주가’인 1,0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의 주가가 과열된 상태이며 거품 붕괴를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와 동시에 FAANG 주가가 이미 한 단계 높이 도약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알파벳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78% 오른 주당 1,003.8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올 들어 1,000달러 고지를 넘어선 기업은 지난달 30일 아마존에 이어 알파벳이 두 번째다.

FAANG을 필두로 한 대형 IT주는 미국증시를 떠받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올 들어 5일까지 아마존 주가는 34.87%나 올랐으며 페이스북(33.53%), 넷플릭스(33.33%), 애플(32.90%)의 상승률도 30%대를 기록했다. 알파벳도 26.68%나 올랐다. 이들의 상승률은 같은 기간 나스닥 상승률 16.95%의 약 두 배다.

이들 IT주의 강세를 이끄는 것은 탄탄한 실적과 신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성이다. 페이스북의 1·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6%나 급등했다. 애플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개막 행사에서 자사의 첫 스마트스피커인 ‘홈팟(HOMEPOD)’의 연말 출시계획을 밝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러한 강점에 힘입어 브랜드 가치도 급상승했다. 세계적 광고회사 WPP에 소속된 시장조사기관 칸타밀워드브라운이 공개한 ‘브랜드Z 100대 세계 최고가치 브랜드’ 순위에서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페이스북이 1~5위를 ‘싹쓸이’했다. 아마존의 경우 브랜드 가치가 1년 새 41%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데이비드 로스 WPP 최고경영자(CEO)는 “거대한 브랜드파워와 시장지위를 고려하면 최상위권에 포함된 5개 IT사들에는 ‘무시무시한 5인방(fearsome five)’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당 1,000달러를 웃도는 기술기업이 잇달아 등장하자 시장에서는 20년 전 IT 거품 붕괴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인터넷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치솟았던 나스닥지수는 2000년 4월 최고점 대비 4분의1토막 나면서 투자자들을 실의에 빠뜨렸다. 워싱턴크로싱어드바이저스의 채드 모건랜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IT주 급등으로 현재 장세는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과 비슷한 양상”이라며 “버블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대형 IT주들의 계속되는 상승세가 증시 업그레이드를 위한 단계일 뿐이라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FAANG의 실적 호조와 새로운 후속 사업이 이어져 충분히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경제매체 CNBC의 에릭 잭슨 칼럼니스트는 “대형 기술사들은 무인차와 AI 같은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이런 기술들이 수십억달러짜리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거품 붕괴 우려를 일축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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