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서면증언에 “무죄가 입증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는 이날 성명에서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이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마침내 공개적으로 확인한 데 대해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소위츠 변호사는 “대통령은 완전히 무죄가 입증됐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는 자신의 어젠다를 갖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코미 전 국장의 상원 정보위 청문회 출석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 등의 의혹을 인정하는 서면증언이 공개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인프라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항공교통관제 분야의 민영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이번 주를 ‘인프라 주간’으로 정해 관련 정책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중부 신시내티의 한 마리나를 방문해 도로, 다리, 수도 등의 시설 재건에 공적자금 2,000억 달러(약 225조 원)를 포함해 모두 1조 달러(약 1,120조 원)를 투자할 것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세계 어느 곳보다 더 훌륭한, 더 빠른,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나라와 국민이 누려야 마땅한 1등급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우리나라를 재건할 시간이다. 아메리카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행 건강보험법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할 ‘트럼프케어’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신시내티 연설에 앞서 오바마케어의 ‘희생자’라는 두 가족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만나 “오바마케어가 죽었으니 이제 상원이 이 재앙으로부터 미국인을 구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에 대해선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우리는 결코 외부 세력이 ‘무엇을 하라, 어떻게 하라’고 이야기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라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 “대통령은 이 나라 국민이 그를 선택하면서 해주기를 바란 일을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결코 방해물이 끼어드는 일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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