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수억원 대 돈을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중구청 ㄱ팀장에게 3억6000만원을 건넨 혐의(뇌물) 등으로 임 전 고문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수사는 지난 3월 서울시청이 ‘중구청 ㄱ팀장이 임 전 고문에게서 3억60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의뢰한 데 따른 것인데, 경찰과 서울시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2월 서울시는 자체 감사에서 ㄱ팀장이 2014년 3월께 임 전 고문(당시 삼성전기 부사장)에게서 3억6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계좌로 받았으며 이후 서울시는 경찰에 이 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중구청은 ㄱ팀장을 직위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ㄱ팀장은 해당 돈을 두고 “빌렸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며 임 전 고문도 같은 취지로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ㄱ팀장의 다른 비위 건을 감사하다가 임 전 고문과의 거래 내역을 확인한 만큼 대가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부진 씨가 사장으로 있는 호텔신라가 중구 장충동에 ‘서울신라호텔’을 갖고 있고, 인근에 또 다른 호텔인 ‘전통호텔’ 건립을 위해 애쓰던 와중에 돈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 전 고문은 이 사장과 현재 이혼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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