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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보수당 과반 상실에 파운드화 2% 급락

'헝 의회’ 구성 등 정치 불확실성 고조...1.24달러까지 하락 전망도

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외환거래소 직원들이 영국 총선 결과에 따른 파운드화·엔화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다. /도쿄=AFP연합뉴스




영국 총선 출구조사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집권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달러 대비 2% 이상 떨어져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장중 파운드당 1.2673달러까지 추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애초부터 시장에서는 파운드화에 가장 큰 손실을 안겨줄 시나리오로 ‘헝(hung) 의회’의 탄생을 꼽아왔다. 다수당이 없는 의회를 뜻하는 헝 의회를 구성하는 데 각종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것이 명백한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 협상의 전개 양상도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OANDA의 크레이그 엘럼 애널리스트는 “절대 다수당이 없는 의회는 시장의 관점에서는 최악”이라며 브렉시트 협상을 앞두고 또 다른 불확실성을 만들어내고 이미 부족한 시간을 더 빼앗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NG의 비라이 파텔 애널리스트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파운드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파운드는 1.24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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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국제부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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