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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고혈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 올바른 혈압 관리법은?





9일 방송되는 EBS1 ‘명의’에서는 들쑥날쑥 하는 혈압 진짜 고혈압이란 무엇인가‘ 편이 전파를 탄다.

국내 고혈압 환자 수 약 752만 명! 우리나라 30세 이상 인구의 30%에 가까운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 고혈압! 주변에서 혈압 높다는 사람 한 둘 쯤 찾기란 아무 일도 아닐 만큼 현대 사회에 만연해 있고 그만큼 익숙한 질환이 바로 고혈압이다.

혈관을 손상시켜 혈류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기에 혈관이 지나는 우리 몸 어디에서라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고혈압은, 특히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력을 앗아가거나 노폐물을 걸러주는 콩팥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고, 더 나아가 다리 혈관을 막아 괴사를 일으키거나 심근경색, 뇌졸중을 유발하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들의 주요 원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병이 바로 고혈압이다.

이렇게 전신적인 질환들을 일으키는 고혈압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익숙한 병이지만,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것도 많고 오해도 많은 질환이 바로 고혈압이다.

‘수축기 140 ? 이완기 90이라는 고혈압의 기준이 정확한 것인가?’, ‘혈압 약은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나?’, ‘신장이나 간이 나빠지거나 성 기능이 위축되는 등 부작용이 많다던데?’, ‘잴 때마다 달라지는데 어떤 게 내 혈압 수치인가?’, ‘병원에서 건강검진만 받으면 고혈압으로 나오는데 무조건 약을 처방받아야 하나?’

혈압에 관해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수많은 질문들에 대한 해답, 고혈압의 실체와 그에 대한 해법, 올바른 혈압 측정법에서 자기 혈압 바로 알기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당신이 모르고 있었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혈압의 진실’을 <명의>에서 알아보자.

▲ 고혈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 진짜 내 혈압은 무엇일까?

지난 5월 17일은 세계 고혈압 학회에서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 이었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매체에서는 고혈압에 관련된 여러 가지 정보를 다뤘다. 하지만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오히려 사람들은 진짜 고혈압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잘못된 인식을 갖고 생활한다.

<명의> 제작진이 만난 환자들도 대부분 고혈압에 대한 잘못된 정보 혹은 오해를 가지고 병원을 찾았다.

‘혈압이 들쑥날쑥하면 고혈압일까?’, ‘뒷골이 땅기면 고혈압일까?’, ‘평생 저혈압으로 살았는데 갑자기 고혈압이 될 수도 있을까?’, ‘혈압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혈압 수치를 정확히 재고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2013년도 대한고혈압학회의 기준에 따르면 진료실에서 재는 혈압은 140에 90일 때, 가정에서 재는 혈압은 135에 85 이상일 때, 24시간 활동 혈압은 130에 80 이상일 때를 고혈압이라고 규정한다. 진료실 혈압이 높은 이유는 의료진 앞에서 혈압을 잴 때는 누구나 약간의 긴장을 하기 때문인데, 이때 과도하게 긴장하여 혈압 수치가 높아지는 경우를 ‘백의(白衣)고혈압’이라고 한다. 때와 장소, 몸의 상태에 따라 혈압이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24시간 활동 혈압을 꼭 재봐야 한다고 권한다.



▲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인자

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지고 혈관 내피세포벽이 딱딱하게 굳게 되는 동맥경화나 혈전이 생기기 쉽다. 이는 고혈압이 대동맥류, 관상동맥 질환, 협심증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무시무시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혈압이 높으면 머리혈관 뿐만 아니라 심장, 콩팥혈관까지 좁아지기 때문에 고혈압은 여러 가지 합병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고혈압으로 콩팥이 망가지면서 7년째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이동주 씨. 유독 몸이 많이 붓고 쥐가 났지만, 별거 아닌 증상으로 여기고 넘어간 사이 콩팥까지 나빠졌고 결국 요독이 쌓여 심근경색증까지 얻게 되었다. 가장 큰 패착은 40대라는 젊은 나이를 과신하고 건강관리에 힘쓰지 않았던 것. 처음부터 혈압 관리만 잘했어도 콩팥 투석이나 심장 질환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젊으니까 괜찮다는 식의 말은 질병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젊은 나이더라도 혈압이 높으면 식이 조절과 운동, 약물 치료를 필수로 해야만 한다. 그렇게 혈압이 조절되어 수치가 많이 떨어지면 약물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에 힘써야만 한다.

▲ 혈압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명의가 알려주는 현명한 혈압 관리법!

올해 76세인 김건중 씨는 혈압 치료를 받은 지 15년째다. 평소 부정맥, 고혈압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갑자기 1주일간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무기력증과 어지럼증, 답답한 증상이 생겼고 심지어 여러 차례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했다. 본격적인 혈압 치료를 결심한 날, 김건중 씨의 혈압 수치는 180에 105로 고혈압 범주에 드는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거쳐 몸무게를 20kg 정도 감량하고 금연을 한 결과, 혈압치 료 약 10년 만에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현재는 하루에 한 번, 가장 약한 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다.

‘혈압 수치가 정상화 됐는데도 약을 먹어야 할까?; 라고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다. 혈압 약을 잘못 먹으면 간이나 콩팥 기능이 나빠지고 살이 찌거나 성욕이 감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많지만 최근 나온 혈압 약은 부작용의 상당 부분의 최소화하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혈압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진=EBS1 ‘명의’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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