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1호기가 국내 첫 영구 정지 원전이 됐다.
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원전 1호기의 영구 정지를 확정하면서 40년 간 가동됐던 우리나라의 최초 원자력 발전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원안위는 이날 제70회 회의를 열고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 이후에도 안전하게 유지·관리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고리 1호기 영구 정지 운영변경 허가안’을 심의·의결했는데, 이는 2015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고리 1호기의 영구 정지를 한국수력원자력에 권고한 지 2년 만의 결정으로 알려졌다.
1978년 4월 29일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는 2007년 30년의 설계 수명을 만료했지만 한 차례(10년) 수명 연장을 통해 40년간 전력을 생산한 바 있다.
고리 1호기의 발전량은 원전 전체의 2.9%, 전체 전력 발전량의 0.9% 수준으로 가동 중단에 따라 전력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가동 중지된 고리 1호기는 핵연료 냉각 작업을 거쳐 2022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리 1호기가 폐로에 들어가면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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