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말 단속’에 나섰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인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커넥션’이 아닌 지속적인 ‘부적절 발언’ 때문에 물러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가만히 있으면 혐의를 벗을 수도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에 대해 부적절하게 말하는 것을 멈출 수 없어서 물러나게 되는 역사상 첫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어젠다를 갖고 있지만 지속적인 부적절 발언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만약 혼란이 가라앉으면 이민개혁도 할 수 있고 다른 어젠다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지적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재차 비판한 뒤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의 증언 후 “선서 하에 (코미 전 국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증언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코미 전 국장은 기밀 유출자”라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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