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원 오른 1,129.8원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영향으로 3.7원 오른 1,131.0원에 출발해 소폭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위험 선호 현상이 위축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기술주의 약세가 이어져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등이 모두 하락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기술주가 주가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매도세에 시달린 것.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됐으나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경계심에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해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향후 통화 기조를 어떻게 가지고 갈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주요 신흥국 통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리스크 벤치마크로 통용되는 원화의 특성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화는 위험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 강세를, 위축되면 약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100엔당 1,027.28원으로, 지난 12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2.54원)에서 4.74원 상승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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