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주택가격이 지난달 전월대비 하락했다. 베이징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중국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봉황망은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재경전략연구소와 도시경쟁력 연구센터가 지난 12일 발표한 ‘주택시장 발전 월간 분석 보고’를 인용해 베이징의 5월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4.09% 떨어졌다고 13일 보도했다.
베이징 시청구가 8.43%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떨어졌으며 하이뎬구가 -7.45%로 뒤를 이어 주로 베이징 서쪽 지역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사회과학원은 베이징 주택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강력한 부동산 조정 정책의 영향을 꼽았다. 베이징 시는 주택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유명 학군 주변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실거주 확인제와 입학 추첨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베이징에서 주택을 구매할 경우 3년 이상 사회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사회과학원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일선 도시의 집값 상승세가 단기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5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의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각각 49%, 26%, 46% 감소했다. 선전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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