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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교육감, 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 등 특목고 단계적 폐지

'고교 무학년 학점제' 내년 시범운영 후 2019년부터 단계적 확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3일 고등학교 정상화를 위해 “고등학교 무학년 학점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를 재지정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이들 학교를 폐지한 뒤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도 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교 무학년 학점제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과정 운영 체제”라며 “내년에 일부 고교에 대해 시범운영을 한 후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고교 무학년 학점제가 정착되기 위해 “경기꿈의대학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해 학생 선택권을 넓히겠다”며 “특히 고교 무학년 학점제가 2021학년도 대입 제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수능제도, 대학입시 체계 등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오는 20일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중지해 달라”며 “학교는 학생 참여형 수업, 과정평가를 통해 학생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 운영 속에 전국적인 일제식 지필평가 시행은 교육 방향과 맞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 결손과 학업 성취에 영향을 주는 원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취지에 부합되게 일제식 평가를 폐지하고 표집 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이 교육감은 교원성과급제 폐지를 강조했다.

그는 “교원 성과상여금 제도는 협업에 바탕을 둔 교육과 학교의 특성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로 교사 간 협력을 방해하고 합리적 기준 마련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각종 갈등과 행정력 낭비가 빈발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교원성과급제를 폐지하고 교육전문수당(가칭)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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