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째 북한에서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석방됐다.
윔비어 석방을 위해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직접 평양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윤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 지난 12일 두 명의 의료진과 함께 윔비어를 만났으며 북측에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석방을 요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다음날인 13일 윔비어는 석방됐으며 다만 혼수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국무부는 윤 특별대표가 오슬로에서 북한 외무성 관계자를 만났고, 이 접촉에서 북측은 윔비어를 포함해 북한에 억류 중이던 4명의 미국인에 대한 영사방문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AP는 밝혔다.
한편, 미 버지니아 주립대 3학년이던 웜비어는 지난해 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이 선고됐다.
이에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웜비어가 지난해 3월 북한의 법정 선고 때 모습을 드러낸 이후 1년 넘게 코마 상태에 빠져 있었다”며 “코마 상태로 북한에서 내보내졌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웜비어가 재판 이후 식중독인 ‘보톨리누스 중독증’에 걸렸고, 수면제를 복용한 후 코마 상태에 빠졌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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