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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테러지원국' 낙인 찍더니...美, 카타르에 거액 무기 판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이웃국가들로부터 ‘테러지원국’이라는 낙인이 찍힌 카타르가 미국과 거액의 무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카타르와 미국산 F-15전투기 120억달러(약 13조5,000억원)어치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합의는 이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칼리드 알 아티야 카타르 국방장관의 워싱턴DC 회동에서 이뤄졌다.

미 국방부는 관련 성명에서 “미국과 카타르 간 안보협력과 상호운용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와의 무기거래 계약은 그동안의 트럼프 대통령 입장과 상반되는 결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사우디·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들의 카타르 단교를 자신이 유도했다고 밝히며 카타르가 테러조직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오락가락’ 美 카타르 정책 왜

틸러슨·매티스 등 안보사령탑



카타르 전략적 중요성 높게 평가

트럼프 입장과 상반된 결정 내려



워싱턴포스트(WP)는 카타르를 두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가 외교·안보 담당 장관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차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고립화를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매티스 장관은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카타르 단교사태를 중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카타르와 오랫동안 교류해 국가의 성향을 잘 알고 있는데다 카타르에 위치한 중동 최대 미군기지인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지난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카타르 봉쇄가 의도치 않게 인도적이지 못한 결과를 낳고 있다”며 “관련국들은 즉각 역내 상황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도 12일 의회에서 카타르가 테러와 관련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증언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보다 틸러슨 장관의 생각에 동조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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