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외교통일안보 대통령 특보는 논란이 된 ‘워싱턴 발언’에 관해 “학자로서 얘기했을 뿐 이게 큰 문제가 되나”라고 21일 밝혔다.
연세대 특임교수이기도 한 문 특보는 이날 오전 4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학술회의에 가서 얘기한 걸 갖고 왜 이 모양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 특보는 이날 ‘특보라는 자격으로 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라는 물음에 “나는 특보지만 교수가 내 직업이고 대통령에게는 자문(조언)을 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보라는 자격으로 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묻자 문 특보는 “나는 특보지만 교수가 내 직업이고 대통령에게는 자문(조언)을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자문을 선택하고 안 하고는 그 분(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청와대 누구로부터 경고를 받았나’, ‘발언을 청와대와 사전에 조율했나’라는 물음에 ‘“그런 거 없다고”라고 답했다.
문 특보는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해 16일 한국 동아시아재단과 미국 우드로윌슨센터가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을 빚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문 특보에게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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