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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 개막…브렉시트 등 관심사로

메이 “EU 국민 권리 보호 제안” vs 메르켈 “EU 미래가 더 우선”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막한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 두 번째)가 이날 정상회의에 첫 데뷔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에게 미소를 건네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를 열고 유럽 주요 도시에서 번지고 있는 테러를 비롯해 난민·안보·무역·기후변화 문제 등 현안에 대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이번 회의는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23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지난달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처음 회의에 참석, EU 무대에 데뷔를 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19일 시작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3일 전 시작된 브렉시트 협상에 대해 “매우 어려운 협상”이라면서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의 가사를 인용해가며 영국이 브렉시트를 번복할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투스크 의장은 “몇몇 영국 친구들이 브렉시트가 되돌려질 수 있는지, 영국이 EU의 일부로 남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다”면서 “나는 그들에게 EU가 달성하기 불가능해 보였던 꿈에 기반을 둬 세워졌다고 말한다. 누가 아느냐. 나보고 몽상가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지금은) 꿈과 불확실성이 아니라 행동과 확실성에 대해 말할 때”라면서 “나는 몽상가가 아니고 나만 그런 게 아니다”라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영국의 선택을 존중하고 개발과 무역, 안보 등 다른 이슈에 대해 현명한 협력을 유지하는 게 어떻게 가능할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EU 회원국으로 남을지 결정하는 것은 영국인이다. 우리는 추측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내가 아는 한 영국 정부는 영국민들의 소망을 현실로 전환하는 것을 확고하게 약속하고 있고 우리는 협상을 시작했다”며 영국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상기시켰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브렉시트에 대해 “경제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영국이 EU 단일시장 · 관세동맹과 계속 연계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소프트 브렉시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이 매우 건설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이번 협상은 “유럽의 우방과 미래에 특별하고 돈독한 동반자 관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대한 협상이기도 하다”며 미래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는 영국이 영국에 사는 EU 회원국 국민의 권리를 어떻게 보호하려는지 확실하게 제안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우리가 협상에서 조기에 고려되기를 원하는 것 중 하나로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의 장래를 규정하는 게 영국의 EU 탈퇴 협상보다 우선한다”면서 “선의를 갖고 협상을 해 나가야겠지만 (EU 정상회의의) 초점은 27개 회원국의 미래에 놓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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