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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백브리핑] 카타르항공, 아메리칸항공 지분 10% 매입 추진…8.8억弗 투자제안

카타르항공 비행기/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웃 중동국가들의 단교 선언으로 ‘하늘길’마저 막힌 카타르 국영항공사 카타르항공이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의 지분 매입을 시도하고 나섰다.

아메리칸항공은 22일(현지시간) 미 금융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달 초 카타르항공으로부터 지분의 10%에 해당하는 8억800만달러의 투자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카타르항공도 성명을 통해 별도의 승인이 필요없는 지분 4.75%를 장중에서 확보한 뒤 이사회 등의 동의를 얻어 지분율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그 파커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먼저 카타르에 투자제안을 한 게 아니라면서 “카타르항공의 접근이 기쁘지 않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갈등상대에 러브콜 왜

사우디 등 단교 탓에 경영 어려움

글로벌 영향력 확대로 돌파 노려

카타르항공이 아메리칸항공의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은 이웃 중동국가들의 단교 선언으로 영업력이 약화한 상황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카타르항공은 단교 이후 하루 평균 50편이 출항 금지된데다 연료비가 치솟으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들의 지분 확보는 중동국가들이 이들 항공사와 교류를 추진할 때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시장에서 입김을 작용할 수 있는 방편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타르가 눈독을 들인 항공사가 중동 항공사들과 유난히 갈등을 빚어온 미국 회사라는 점에서 다소 미묘한 투자라는 반응도 나온다. 외국계 기업이 미 항공업계에 지분 투자를 하는 일 자체도 매우 드물다. 아메리칸항공 등 미 항공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중동 국적기들이 정부 보조금으로 도약하며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면서 중동기의 미국 영역 통과 제한까지 요청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 단교 사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아크바르 알바케르 카타르항공 CEO는 단교 사태를 미국이 부추겼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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