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26일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을 직접 맞았다.
김 여사는 “청와대 앞길로 산책 나온 여러분 환영한다”며 “원래 8시면 통행이 막혀서 적막했는데 오늘은 활기가 넘쳐서 참 좋다”고 밝혔다. 청와대 앞길은 1968년 남파 간첩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으로 통행금지, 부분 개방을 거쳐 이날 전면 개방됐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강조하며 내조를 이어 나갔다. 김 여사는 “오늘 작은 변화지만 권력이 막아섰던 국민의 길, 광장의 길을 돌려 드리게 돼 매우 기쁘다”며 “여러분께서도 기쁘게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며 “닫혀있던 문들 열고 더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한다. 집무실을 비서진이 있는 건물로 옮기니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경호의 문턱을 낮추니 국민께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청와대 앞길 전면 개방으로 부담이 가중된 경찰에 위로를 건넸다. 그는 “아무래도 경호실과 경찰 일은 더욱 많아질 것 같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산책을 나온 시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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