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 첫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 방문을 선택했다.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1950년 11월, 미국 제10군단 예하 미 제1해병사단이 장진호(함경남도 장진군 장진면·중남면·서한면에 걸쳐 있는 호수)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에 중국인민지원군(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과 충돌하여 2주간 전개한 철수 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당시 미 제1해병사단은 장진호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임시 수도인 강계를 점령하려다 오히려 장진호 근처의 산 속 곳곳에 숨어있는 중공군에 포위되어 전멸 위기를 겪으면서 흥남으로 철수하는 후퇴 작전을 펼쳤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가 흥남 철수 작전을 통해 부산으로 피난 온 피난민 출신이라는 것으 잘 알려진 사실인데, 문 대통령도 이날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기념사를 통해 “존경하는 로버트 넬러 해병대 사령관님, 옴스테드 장군님을 비롯한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 여러분, 흥남철수작전 관계자와 유족 여러분, 특히 피난민 철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알몬드 장군님과 현봉학 박사님의 가족 분들 모두 반갑다”면서 “장진호 전투 기념비 앞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니 감회가 깊다. 꼭 한 번 와보고 싶었던 곳에 드디어 왔다. 오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첫 해외순방의 첫 일정을 이곳에서 시작하게 돼 더욱 뜻이 깊다”고 소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본래 고향은 함경남도 흥남으로 문 대통령의 아버지 고(故)문용형 씨는 흥남시청 농업과장까지 지낸 인물로 전해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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