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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이형준, '피앙세 캐디'와 우승 합작

이형준, KPGA 전북오픈 우승

19언더로 2위와 2타차 승리

3R선 54홀 최소타 타이도

이형준이 2일 전북오픈에서 우승한 뒤 예비신부 캐디의 축하 입맞춤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기록의 사나이’ 이형준(25·JDX)이 지난주 준우승의 아쉬움을 이겨내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준은 2일 전북 군산CC 리드·레이크 코스(파71·7,044야드)에서 열린 카이도 시리즈 4차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2위 박준섭과 강경남(이상 17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투어 챔피언십, 2015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지난해 카이도코리아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이형준은 이로써 4년 연속으로 우승(통산 4승)을 거르지 않으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에서 다 잡았던 메이저대회 우승을 날린 아픔도 씻었다. 그는 최종라운드 15번홀까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16번 티샷 실수와 18번홀 3퍼트를 하는 바람에 황중곤에게 역전을 당했다.

이날 경기는 누가 우승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우승하느냐가 관심사였다. 4타 차 선두를 달린 이형준이 역대 두 번째 ‘노 보기 우승’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KPGA 투어에서 보기 없이 우승한 것은 1990년 팬텀 오픈의 조철상이 유일하다. 당시 조철상은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이형준은 6번과 7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9번홀(파5)에도 1타를 줄이며 대기록을 향해 순항했다. 아쉽게도 10번홀(파4)에서 맞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린을 놓친 뒤 3.5m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빗나가면서 노 보기 행진은 63홀로 끝나고 말았다. 허탈감 때문인지 12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14번홀까지 6타를 줄인 강경남에 한 때 1타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형준은 예비 신부인 캐디 홍수빈씨의 격려를 받으며 5연속 파로 경기 흐름을 다잡았다. 맹추격하던 강경남이 15번과 16번홀(이상 파4) 연속 보기로 주춤한 덕에 3타 차 리드를 안은 이형준은 마지막 18번홀(파4) 티샷을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빠뜨려 1타를 더 잃었으나 우승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3라운드까지 자신이 보유한 KPGA 투어 54홀 최소타(19언더파 194타)와 동률을 이룬 그는 이날 강풍 속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자신이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파72)에서 세운 KPGA 투어 72홀 최소타(26언더파 262타)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에 성공하며 시즌 상금 4위(2억9,986만원)로 점프한 이형준은 “10번홀에서 첫 보기가 나오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면서 “캐디의 플레이 중 응원의 말이 확실히 도움이 된다. 그래서 성적이 좋아진 것 같다”며 공을 여자친구에게 돌렸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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