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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도 악수법 놓고 고민해...기대 이상 대접, 기대 밖 성과"

文대통령 정상회담 뒷얘기

"세계는 우리를 대접하는데

우리 스스로 낮춰보는 경향"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탈 힐튼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며 화동으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악수법을 두고 고민했다는 일화를 비롯해 정상회담의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어떻게 악수를 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악수에 관심이 많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악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악수를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한다고 저렇게 하면 저렇게 한다고 말이 나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외국 정상들을 만날 때마다 독특한 악수로 화제를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손을 빼려고 하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꽉 붙잡고 놔주지 않자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아 당혹스런 순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바로잡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는 그럴 기회가 없었지만 부통령과의 오찬 때 장시간 설명했다”면서 “한국은 수차례 중국의 침략을 받았지만 우리 언어와 문화를 지켜냈고 수천 년 동안 단일한 나라였음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촛불혁명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는지 평화적 정권교체와 그렇게 교체된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굉장한 존중을 보여줬다”며 “세계는 우리를 대접하는데 오히려 우리가 스스로를 낮춰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언론 앞에서 ‘그레이트 케미스트리(매우 호흡이 잘 맞는 관계)’ ‘베리 베리 굿’이라고 표현했다”며 “기대 이상의 대접을 받았고 기대 밖의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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