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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배유람, ‘초인가족’서 박혁권 선배와 형제...“언젠가는 일어날 일”

박혁권 선배와 형제로 출연...“언젠가는 이런 운명적인 날이 올 줄 알았다”

지난 3월 배우 배유람이 드라마 ‘초인가족 2017’에 깜짝 출연했다. 평생 형 나천일(박혁권 분)에 치여 산 못난 동생 나백일(배유람)로 나와 통닭의 닭다리를 붙들고 “전 닭이 다리가 없는 줄 알았어요. 닭다리는 늘 형 차지였거든요”라며 울부짖는가 하면, 진상손님을 만나게 된 대리기사 나백일로 분해, 형 박혁권이 “저 남자가 형이다 왜 말을 못해”라고 소리치게 했다.

이에 배유람은 “이 꼴을 하고 어떻게 그러느냐. 그럼 형이 뭐가 되느냐. 바보 같은 놈”이라고 응수해 ‘파리의 연인 속 김정은의 대사를 떠올리게 했다.’ 곧 박혁원은 “백일아 가자”라고 박신양의 유행어로 응했다.

‘초인가족’ 배우 박혁권, 박선영, 배유람 /사진=배유람 SNS




2015년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로 인연을 맺은 배유람과 박혁권은 닮은 꼴 배우로 통한다. 비슷한 외모는 서로 인정할 정도. 실제로 박혁권의 강력 추천을 통해 ‘초인가족’에 캐스팅 됐다고 한다.

“제가 ‘프로듀사’ 때 처음 얼굴을 뵙고 (닮아서)죄송하다고 했어요. 혁권 선배가 ‘초인가족’에서 자신의 동생이 나와야 하는 신이 생기자, ‘프로듀사’ 때 나 닮은 친구로 알려졌다며 감독님께 제 프로필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여드렸대요. 감독님이 보자마자 “빨리 부르라고”라고 하셨다는데요. 혁권 선배에게 연락이 와서 전 당연히 간다고 했죠. 언젠가는 이런 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그 시간이 빨리 왔어요. 저희가 형제로 나온 게 시기적으로 좀 빠르죠. 하하. 전 ‘초인가족’ 콜에 당연히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어요.”

박혁권 배유람의 환상 케미는 박혁권의 딸로 출연중인 익희 역 김지민 배우도 인정할 정도.

“김지민 친구가 처음엔 ‘그렇게 안 닮았는데’라고 말하더니 점차 촬영을 하면서는 ‘느낌이 닮았네’라며 동의했어요. 풍기는 느낌이랄까. 혁권 선배랑 같이 붙어있음 웃을 때 그 느낌이 닮은 게 있나봐요.”

박혁권과 배유람이 친분이 끈끈한 건 아니냐고 묻자, 그는 “선배님이 저를 특별히 예뻐하는지는 모르겠어요.”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배유람은 애교가 많지 않은 성격 탓에 최대한 예의를 차리는 편에 가까웠다. 특히 선배님들에게 인사말을 건네는 게 쉽지 않다고 했다.

“여러번 이야기를 한 선배에겐 ‘oo작품 진짜 좋았습니다. 엄지 척’을 할 수 있는데, 초면인 선배에겐 ‘잘 봤습니다’란 말을 꺼내기도 조심스러워요. 혹시나 ‘네가 뭔데 잘봐?’ 이런 평가의 느낌으로 전해질까봐,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MBC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박무하로 열연 중인 배우 배유람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서경스타와 인터뷰를 가졌다./사진=지수진 기자


MBC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박무하로 열연 중인 배우 배유람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서경스타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배우끼리는 후배일지라도 연기에 대한 조언을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평가는 대중이 하고, 디렉팅은 감독이 하는 영역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동기나 선배들이 내 연기 어땠어요? 라고 진심으로 물어보기 전엔 말을 하지 않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거기서 왜 그렇게 연기했어’란 말 한 마디가 다른 이에겐 상처가 될 수 있거든요. 배우의 연기를 평가하는 분들은 따로 있기에 동료로서 함부로 말 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배유람은 2009년 독립영화 ‘구경’으로 데뷔 2011년 독립영화 ‘북촌방향’에서 영화계에 정식 데뷔했다. 그 외 2013년 ‘끝까지 간다’, ‘마녀’, ‘7 1/2’, ‘하우스 메이트’ ,‘소셜포비아’ ‘섬’ 등에 출연했다. 올 여름엔 영화 ‘청년경찰’로 관객을 만날 예정.

“박서준, 강하늘과 경찰대학교 동기로 나와요. ‘군주’랑 비슷하게 임팩트 보다는 깨알 같은 장면들이 많아요. 깨를 마지막에 제대로 솔솔 뿌려야 모양새가 좋아지듯 제 역할 역시 그런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프로 무대에서 7년을 넘게 배우로 살아가고 있지만, 늘 “신인의 자세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보면 ‘어려보인다’는 말도 종종 듣고 있다며 성장하는 30대 초반 배우임을 각인시켰다.

“대중들이 절 본 건 7년 정도 됐어요. 비중 있는 주역 보다는 작은 역을 계속 하고 있어서 절 신인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물론 이쪽이 한 작품에서 주목을 받으면 신인상을 주기도 해요. 신인상을 타는 선배들을 보면서 이 선배들은 예전부터 잘 해왔는데...란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저 역시 항상 신인의 자세로 배우고 있어요. 신인의 자세이라고 해도 항상 이 자세 그대로인데 신인이다 아니다 구분하기도 그렇죠. 하하. 드라마에서 유부남 역할로 나오거나 ‘응팔’에선 비슷한 또래의 안재홍 류준열이 고등학생으로 나온 것과 달리 전 어른 역할로 나와서 같은 또래라고 하면 놀래기도 해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보면 드라마에서 보단 어려보인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SE★인터뷰③]에서 계속...배유람, 안재홍과 건국대 동기 “우리 좀 더 못 생겨야 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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