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영웅’ 파퀴아오가 무명 복서 제프 혼에게 충격의 판정패를 당했다.
2일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복싱기구(WBO) 월터급 타이틀 방어전에서 파퀴아오는 제프혼(29·호주)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파퀴아오의 공식경기 패배는 2015년 5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의 결전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이번 패배로 59승2무7패를 기록한 파퀴아오는 챔피언 벨트를 반납하게 됐고 혼은 18경기 무패(17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혼은 파퀴아오에게 공격적으로 다가섰다. 긴 리치를 앞세워 파퀴아오의 접근을 막은 후 거친 플레이를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예상외의 공격적인 접근에 당황했던 파퀴아오는 중반 이후 제 페이스를 찾았으나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었고 심판은 초중반을 주도했던 혼의 손을 들어 주었다.
경기 후 파퀴아오는 “재대결이 성사된다면 다시 싸우고 싶다”며 재경기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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