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계의 ‘이단아’이자 킴 카다시안의 남편인 카녜이 웨스트가 동부 힙합계 ‘거물’이자 비욘세 남편인 제이지에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TMZ 등에 따르면 웨스트는 제이지가 운영하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이 자신에게 300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는다며 타이달을 떠나기로 했다. 웨스트는 타이달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으나, 음원 수익이 자신에게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려왔다.
특히 웨스트는 지난해 2월 발표한 자신의 7집 앨범 ‘라이프 오브 파블로(Life of Pablo)’ 덕분에 타이달 독자가 100만 명 가량 늘었지만 충분한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타이달은 웨스트와의 계약을 내세우며 “웨스트의 앨범이 다른 음원 서비스에도 유출된 적이 있다”면서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음원을 넘겨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타이달은 2015년 미국 뮤지션들이 힘을 모아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제이지는 2015년 1월 타이달을 5,600만 달러에 샀으며 그의 아내인 비욘세와 마돈나, ‘콜드 플레이’의 보컬 스티브 마틴 등이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달의 회원 수는 300만명 가량으로 경쟁사인 스포티파이(4,000만명), 애플뮤직(2,000만명)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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