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에서 ‘몸매 종결자’ 김정민은 누구나 간단히 할 수 있는 복부 운동법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정민은 생각보다 힘들게 운동 동작 시범을 보이면서 “땅바닥이 너무 아프다”며 말을 돌렸다. 유심히 김정민의 운동 동작을 지켜보던 이영자는 훨씬 안정적인 자세로 따라 해 김정민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날 사연에는 울적한 20대 여성이 출연했다. 주인공은 “저희 아빠는 TV를 봐도 ‘저딴 거나 보고 있어!’ 외식을 해도 ‘돈 받고 먹으래도 안 먹겠다!’면서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저와 엄마가 아빠에게 긍정적으로 말하자 하면 ‘살아서 뭐하나, 나 때문에 힘들면 이혼해줄게’라면서 극단적인 얘기만 하는데요. 저희 아빠 좀 긍정적으로 변하게 도와주세요!”라면서 고민을 털어놓았다.
신동엽은 68세 고령인 주인공의 아버지에게 “적지 않은 나이에 일을 하다 보면 생각이 많을 것 같다”며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에서 원인을 찾는 예리한 질문을 했다. 이에 주인공의 아버지는 “일용직 목공 일을 하면서 벌어둔 돈도 없고, 몸도 자꾸 고장 나니까 인생에 환멸을 느껴서 불화가 생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주인공은 “반려견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빠가 ‘반려견이 죽으면 나도 곧 갈 것 같다’고 말한다”면서 속상해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재산이 넉넉했으면 화목해서 자식이 따랐을 거다”라며 가족의 불화를 경제적 능력 탓으로 돌려 방청객들을 답답하게 했다. 주인공은 “아빠가 한 번도 칭찬이나 긍정적인 말을 해준 적이 없는 것 같다” 시선을 돌렸다.
한편 신동엽이 “만약 딸이 ‘아빠한테 도움도 안 되니까 못 살 것 같다’고 하면 어떻겠냐”면서 반대 입장에서 생각하도록 질문했다. 이에 주인공의 아버지는 “기가 막힐 것 같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처음으로 딸을 이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김정민은 “어렸을 때 저희 아버지도 부정적이셔서 힘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어머니가 나에게 미안해하는 게 더 힘들었다”면서 가슴 아픈 가족사를 꺼내며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했다.
부정적인 아빠 때문에 고민인 이 사연은 7월 3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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