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터뷰] “반려동물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반려동물 브랜드 아르르(arrr) 브랜드 디렉터를 만나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전체의 17.4%에 불과했던 2010년에 비해 2015년, 21.8%를 기록했다. 특히 2016년 7월, 통계청은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한민국 인구의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휴머나이징(Humanizing) 현상과 함께,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이런 펫팸족은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트렌드를 선도하게 됐고, 트렌드에 발맞춰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많은 기업들이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들은 말을 할 수 없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알지 못한다. 또한, 반려동물 애호가들이 “이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 부분이 조금 개선됐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브랜드가 론칭했다.

본인 또한 동물애호가로서 반려동물과의 진정한 공감과 교감이 있어야 그들이 어떤 것을 필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는 ㈜블랭크티비의 정현지 아르르(arrr) 브랜드 디렉터를 만났다.

# 아르르라는 브랜드가 생소한데 소개를 부탁한다.

“아르르는 반려동물의 시각에서 깊은 교감을 통해 만들어진 브랜드이다. 국내의 반려동물용품은 사람의 편의를 위한 제품이나, 반려동물을 꾸미는 스타일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반려동물의 눈높이에서 진정으로 그들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우리의 간편함 보다 반려동물의 편안함을 추구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의 마음도 함께 편안해질 수 있는 서로 소통하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 펫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어렸을 때부터 반려동물은 나에게 있어 가족이며 둘도 없는 친구와 마찬가지였다. 반려동물 시장은 날로 커져가고 있지만, 아직도 알 수 없는 성분들과 반려동물의 특성과 습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품들이 판을 친다. 모든 제품의 성분을 공개하고 이 성분들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왜 들어가야만 하는지 소비자가 인지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이 작은 노력들이 분명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반려동물들에게 행복한 삶을 선물할 것이라는 믿음 하나로 아르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우리가 공통으로 느끼는 것은 ‘미안함’이라고 생각한다. 이 미안함을 조금이나 덜어내고자 좋은 것들만 소중히 담아내어 내 가족이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

# 아르르에는 어떤 제품들이 있는가.

“아직 론칭 초기라 많은 제품들이 라인업 돼있지는 않다. 하지만 첫 제품으로는 그 어떠한 것들보다 내가 반려동물들을 키우며 꼭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을 출시하고 싶었다. 바로 ‘UFO 넥카라’와 ‘촉촉밤’이다. UFO 넥카라는 반려동물 애호가라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쯤 반려동물이 아파서 플라스틱 넥카라를 착용하게 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럽고 마음 아픈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꼭 착용시켜야 하는 제품이라면 조금 더 편안하고 포근할 수 있는 제품은 없을까라는 고민이 UFO 넥카라를 제작하게 된 시발점이다.”

“또 촉촉밤은 갈라지고 손상된 발바닥을 케어해주는 제품이다. 사실 반려동물이 생활해야 할 곳은 푹신한 풀밭과 흙을 밟고 다닐 수 있는 넓은 자연이지, 우리가 사는 집과 이물질로 가득한 아스팔트 위가 아니다. 우리는 신발이 있지만 그들에겐 발바닥이 곧 신발이기 때문에 결국 촉촉밤도 반려동물에 대한 나의 미안함이 담겨있는 제품이다.”





# 브랜드 론칭을 위한 시장 조사 단계 때는 어땠나.

“브랜드 론칭이 확정되고,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을 단계였다. 국내에서 반려동물 의류 시장은 많이 발전하고 커졌지만, 반려동물 용품은 걸음마 단계였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을만한 제품들이 많지 않았다. 외국 제품들은 성분을 공개하지 않았고 국내 제품은 알 수 없는 성분들로 가득해 난항을 겪었지만,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많은 제품들을 직접 사용하고 보완하기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우리의 반려동물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프로젝트보다 조심스러웠다. 샘플을 수없이 수정하면서도 연구실에 간곡히 부탁했던 단 한 가지는 단가는 상관없으니 유해 성분들을 배제해달라는 것이었다. 나와 동고동락하는 내 아이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제품을 론칭해야겠다고 다짐했다.“

# 누구보다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행복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아르르 영상에 등장하는 모델은 모두 우리 집 강아지들이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내가 애착을 갖고 준비한 브랜드의 영상과 사진에 담긴다는 건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 벅차고 행복한 경험이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마주한 순간 ‘책임감’이라는 단어가 어깨를 짓누른다. 모든 아이들의 엄마가 된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제품 하나하나를 그 누구보다 신경 써서 소중히 만들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있다.“

# 앞으로 아르르가 구상 중인 계획이 있다면.

“단순한 반려동물 제품을 넘어 아르르가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지표가 됐으면 좋겠다. 아르르는 첫째도 반려동물과의 공감, 둘째도 공감이다. 아르르가 성장해나가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생겨나고, 좋은 제품들이 출시되면 사람들 선택의 폭 또한 분명 넓어져 자연스레 반려동물의 삶이 지금보다 행복해지고 윤택해질 것이라 믿는다. 아르르는 앞으로도 ‘모든 반려동물의 행복’ 단 하나의 목표만을 위해 전력질주 할 것이다.”

진정한 공감과 교감을 바탕으로 첫 발을 뗀 반려동물 브랜드 아르르. 모든 반려동물 애호가들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지 아르르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