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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반년’ 트럼프, 임명 완료한 공직 42명에 불과

고위직 68% 후보자 지명도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6개월째를 맞았지만, 고위 공직자 70%가량을 후보자 지명조차 못 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정부의 업무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현지시간) 미 비영리기구 ‘공직을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public service)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상원 인준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 공직은 총 564개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임명을 완료한 공직 수는 46개로 8.2%에 불과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취임 후 같은 기간 183명을 임명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느린 인사다. 특히 전체의 68%(384개) 공직은 아직 후보자 지명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명을 받고 청문회를 앞두거나, 현재 인준 절차가 진행 중인 후보자는 130명으로 집계됐다. 지명된 4명조차 아직 상원에 인준요청서가 제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직 공백 사태를 두고 민주당이 인준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여러 차례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인사들이 상원 인준을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은 43일로, 오바마 인사보다 8일 더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의 대럴 웨스트거버넌스 담당 국장은 “가장 큰 걸림돌은 백악관이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WP는 ‘아웃사이더’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이 인재난을 겪는 데다 지난 5월 초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으로 해임하고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구인난이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행정부 핵심 직책의 장기 공백으로 업무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타코는 “주요 부처 장관들이 ‘넘버2’인 부장관조차 임명되지 않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 국장은 “최고위직이 비게 되면 경험 많은 고참 관료들이 정책 판단을 하게 되는데, 이들은 대체로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를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에는 그 자체로서 도전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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