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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기획:‘미우새’ MC찾기②] 스쳐 지나간 스페셜MC 11人…차기 MC는 ‘나야나’

배우 한혜진이 1월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끝으로 MC자리에서 물러난 지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미우새’는 현재 한혜진이 떠난 빈자리를 억지로 채우기 보다는 스페셜 MC 체제를 이어가며 다양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조합을 꾀하고 있다.

연예계 대표 싱글남인 배우 김민종을 시작으로 김종민, 차태현, 성시경, 탁재훈, 김흥국, 안재욱, 유희열, 주상욱, 박명수, 오연수, 연정훈 등 총 11명의 스타들이 ‘미우새’의 스페셜 MC로 카메라 앞에 앉았다. 각기 다른 특이점을 보여준 ‘미우새’의 스페셜 MC들. 과연 이들 중 ‘미우새’에 잘 어울리는 MC가 있을까?

◇ ‘착한 거위 새끼’에서 ‘미운 우리 새끼로’…유희열



사진=SBS




“저쪽 동네, ‘착한 거위 새끼’였나, 뭐였죠?”

지난해 11월20일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김건모가 출연하자, MC 유희열이 던진 농담이었다. 김건모가 출연 중인 ‘미운 오리 새끼’를 가리켜 ‘착한 거위 새끼’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던 유희열은 그로부터 4주 후에 스페셜 MC로 스튜디오를 방문하게 됐다.

유희열은 과거 포털사이트에서 실시됐던 투표에서, ‘미우새’ 스페셜 MC 중 고정 MC로 잘 어울리는 주인공으로 꼽힐 정도로 많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출연자이다.

MC로서 유희열의 가장 큰 장점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SBS ‘K팝스타’ 등의 프로그램 진행으로 다져진 여유로우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과 더불어, ‘매의 눈’으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관찰력이다. 꼼꼼한 관찰력으로 사람들의 표정변화를 빠르게 파악할 줄 아는 유희열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의 지점을 센스 있게 포착하며 어머니들과의 수다를 더욱 맛깔스럽게 만들어 나갔다.

하지만 ‘미우새’ 스페셜 MC로서 유희열의 진정한 매력은 따로 있었다. 유희열은 단순히 관찰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공감’할 줄 안다는 것이다. 어머니들을 위해 직접 손수건을 준비해 올 줄 아는 유희열은 모든 에피소드를 본인에 비춰서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아들과 부모님의 입장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냈다.

‘미우새’를 통해 처음으로 아버지와 얽힌 사연,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 어머니 속을 상하게 만들었던 대학 시절 등을 고백하는 등의 속 이야기를 보여주었던 유희열은 MC로서 전문적인 모습과 인간미를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얼마나 좋았는지, 유희열은 스페셜 MC 최초로 2회 연속 녹화에 참여한 유일한 MC로 남아있다. 유희열은 ‘미우새’ 녹화를 마치고 “방송 같지 않았다. 정말 편하고 좋았다”라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이런 유희열을 향한 시청자들의 “고정으로 해달라”는 목소리는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다.

◇ ‘괜히 1.5자가 아니다’…최다출연 박명수

사진=SBS


유희열이 4회 연속으로 출연했던 스페셜 MC라면, 박명수는 두 번이나 ‘미우새’ 스튜디오에 발을 디딘 주인공이다. ‘역대 가장 웃긴 스페셜MC’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박명수는 다수의 방송출연으로 터득한 리액션을 적재적소에서 활용하는 가하면, 어느덧 부쩍 늘어난 진행실력으로 MC 신동엽, 서장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박명수의 의외로 뛰어난 관찰력은 그가 ‘미우새’의 MC로서 자질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기도 했다. VCR을 보는 중간중간 촌철살인을 날리는 박명수를 향해 김건모의 어머니는 “해설자를 제대로 잘 뽑았다”고 만족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박명수의 가장 큰 장점은 입담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4명의 어머님들 사이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입담과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어머님들과 티격태격하는 박명수는 스튜디오에서 또 다른 웃음 포인트를 이끌어 내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단순히 웃긴 모습만 보여준 것이 아니다. 아들들의 결혼이 간절한 어머니들 앞에서 박명수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까지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들려주었을 뿐 아니라 “지금도 항상 전화를 매일 10통씩은 한다”고 사랑꾼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어머니들의 민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 최고 시청률 달성한 스페셜MC ‘나야나’ 주상욱



사진=SBS


2017년 ‘미우새’의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주인공은 주상욱이다. 지금은 아내가 된 배우 차예련과 웨딩마치를 울리기 전 ‘예비신랑’의 신분으로 ‘미우새’ 스페셜MC로 활약했던 주상욱은 철부지 노총각 아들을 둔 어머니들의 부러움을 독차지하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결혼을 앞둔 새신랑이었던 만큼 주상욱은 차예련을 향한 사랑을 고백하며 ‘사랑꾼’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에 소탈하면서도 솔직한 입담은 기존의 MC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진행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주상욱이 출연했던 6월4일 방송 분은 허지웅의 후임으로 ‘미우새’에 새롭게 합류한 이상민에 대한 높은 관심과 맞물리면서 21.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미우새’의 최고시청률이자, 일요일 전체 예능 1위 기록이기도 했다. 특히 ‘마의 구간’으로 불리는 20%대 돌파에 성공한 ‘미우새’는 이후 ‘국민예능’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 1회만 출연한 ‘최단기’ 스페셜 MC, 김흥국



사진=SBS


유희열이 4회 연속 출연자이고 박명수가 최대 출연자라면 김흥국은 최단기 출연자로 꼽힌다. 다른 스페셜 MC들이 2회는 기본적으로 나온 반면, 김흥국의 분량은 1회 정도에 그쳤다.

평소 거침없는 입담으로 예능치트키라고 불리는 김흥국이지만, 그 역시 어머니들의 거침없는 입담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들의 수다에 김흥국은 미우새는 “다방 분위기다. 뭐 마실이야?” “세상에 이렇게 자연스러운 방송이 있나?” 감탄했고, 이에 김건모 어머니는 “김흥국씨보다 정신없는 데가 여기”라고 촌철살인 멘트를 남겨 웃음을 차아내기도 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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