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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성공에 ‘사드 배치’ 명분 확고해졌다

美CIA 전 부국장 “대북 군사옵션 없고, 미사일 방어뿐”

북한이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대북 옵션은 거의 없어졌다고 마이클 모렐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이 주장했다.

모렐 전 CIA부국장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제2의 한국전쟁으로 이어지거나, 김정은 정권이 이웃 국가들을 겨냥해 핵무기를 사용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군사적 옵션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사드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




그는 이어 “협상테이블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을 폐기할 수 있는 외교적 해법도 사실상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의 도발 때마다 제재를 가하거나 한국과 하와이·캘리포니아·알래스카에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갖추는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고 더 좋은 옵션은 없다”고 우려했다.



모렐 전 부국장의 이 같은 주장은 북한의 ICBM 성공 발표를 계기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명분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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