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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000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자 필리핀에서 검거돼 송환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거주지 확보해 현지 이민청 협조로 검거

1조4,000억원 규모의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가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관에 의해 검거돼 범행 1년여 만에 지난 4일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한국-필리핀 양국 경찰의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김모(33)씨 등 2명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 토토사이트를 운영하며 한국인 등을 상대로 1조4,000억원 규모의 도박판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린 뒤 필리핀 경찰, 이민청과 국제공조수사를 벌여왔다. 필리핀에 파견된 코리안데스크 담당관들은 이들의 거주지를 파악해 현지 인민청과 합동으로 3월7일 이들을 검거했다.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를 국내로 송환하는데는 통상 6개월 이상 소요되지만 필리핀 경찰의 협조로 김씨 등은 4개월 만인 지난 4일 국내로 송환됐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필리핀에서 송환된 피의자는 총 59명으로 전체 송환인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2년 5월 필리핀에 코리안 데스크를 설치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단을 검거한 사례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현지 경찰과 공조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 7명 가운데 미검된 3명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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