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는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 발표와 관련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고 북한의 군사적 도발행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전날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에 대해 “ICBM급의 신형 탄도미사일로 평가된다”면서 “다만 북한이 주장하듯 ICBM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현안보고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ICBM이라고 하려면 사거리, 재진입, 유도조정, 단 분리 등에서 성공해야 한다”면서 “사거리는 7,000~8,000㎞로 평가했는데 나머지 재진입 기술 같은 건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 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힘들지만 (북한의) 국가적 목표이기에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북한의 핵무기는 상당한 소형화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장관은 이날 오전 동해안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타격 훈련에 대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해 한미 양국이 연합훈련을 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북한 정권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로부터 단호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고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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