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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와 그녀의 목요일’ 본질에 더 가까이...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들

남자와 여자의 본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돌아왔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

배우 성기윤(왼쪽부터), 진경, 윤유선, 조한철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에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프레스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작품은 ‘정민’과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역사, 비겁함, 행복 등 거창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번번이 사소한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 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6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재헌 연출가는 “좋게 말하면 정교하고, 나쁘게 말하면 깐깐한 대본이다”고 평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 작품의 대본은 방대한 대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배우들은 대사를 까먹는 꿈을 꿀 정도.

황 연출은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뿌듯한 점은 배우들이 대본을 체화해내는 과정이 캐릭터화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4분의 배우들의 극중의 배역으로 창조되는 과정을 대사란 매개체로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대본이 가진 특별한 힘을 전했다.

관객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보고, 스스로에게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 안에 놓이게 하는 연극이다. 작품은 2012년 초연 때보다 남자와 여자의 본질적인 접근에 다가가고자 했다. 그렇기에 배우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아닌,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다. 황재헌 작가 겸 연출은 “이 작품을 쓸 때 남녀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 추상화하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 역에 윤유선-진경이, 매주 목요일마다 ‘연옥’에게 토론을 제안한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 역은 성기윤-조한철이 각각 캐스팅됐다.

배우 성기윤, 윤유선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에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프레스콜에 참석해 연기를 하고 있다.


배우 진경, 조한철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에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프레스콜에 참석해 연기를 하고 있다.


배우 조한철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드림아트센터에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프레스콜에 참석해 연기를 하고 있다.


11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온 윤유선은 “소극장에서 이처럼 가깝게 관객과 호흡하는 공연은 오랜만이라 한계도 느꼈고 발성 등 부족한 점을 많이 깨달았다. 힘들었던 만큼 의미있었던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영화 ‘마스터’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온 진경은 ‘그와 그녀의 목요일’을 통해 5년 만에 연극 무대로의 컴백을 알렸다.



진경은 “영화 감독님이 이 연극을 보고 생각나는 영화가 ‘해리와 샐리를 만났을 때’와 ‘그래비티’라고 하더라. 한 여자가 절대 혼자 직면해야 하는 고독을 연옥이란 인물에게서 공감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연옥’에게 매주 목요일마다 대화를 나눌 것을 제안한 저명한 역사 학자 ‘정민’ 역에는 성기윤과 조한철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시카고’, ‘아이다’의 히어로이자 최근 드라마 ‘추리의 여왕’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갈채를 받은 성기윤은 “뮤지컬은 25년 넘게 했지만, 연극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대극장에서 마이크를 차고 연기하다가 몸으로 부대끼고 같이 숨 쉬는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라마 ‘내일 그대와’, 영화 ‘특별시민’ 등에서 인상 깊은 캐릭터를 선보였던 조한철은 이번 작품에서 ‘정민’을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손목에 붕대를 감고 나타나 궁금증을 산 조한철은 “7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는데 고향에 온 기분이다.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손목 부상은 공연 중 얻은 게 아니다”며 소감과 근황을 전했다.

한편,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8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공연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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