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 중후반에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전 내린 1,156원5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에 7원 가까이 뛰면서 장을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밤 사이 주요국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긴축 신호가 확인된 가운데 미국은 6월 민간고용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뛰었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 빠지면서 95선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처럼 달러가 주요국 통화에 대해선 힘이 빠지는 모습이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금융시장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원화에 비해 달러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의 긴축 기조로 유로존 국가들과 미국의 국채 장기금리가 상승세를 타면서, 한국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유로화가 상승하면서 엔화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전 내린 1,022원23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