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왜성은 목성보다 크지만 태양보다는 작아 수소핵융합 반응을 하지 못하는 천체다. 대신 중력 수축으로 진홍색과 갈색 사이의 약한 빛을 낸다.
‘실패한 별’로 불리기도 하는 갈색 왜성은 어두워서 1,500광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주로 발견된다.
과학자들은 전 은하에 걸쳐서 새로운 별이 만들어지는 성운에 갈색왜성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7일 데일리메일은 천문학자들이 우리 은하에만 1,000억 개가 달하는 갈색 왜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수천개의 갈색왜성이 발견됐지만, 대부분이 태양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리스본 대학과 세인트 앤드류 대학의 연구진은 태양과 가까운 5개의 성운을 관찰했다. 여기에는 페르세우스 별자리에 위치한 1,000광년 거리의 NGC-1333이 포함돼 있다. 관측 장비인 SONYC을 활용해 연구진은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갈색 왜성을 찾았다. 항성 수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해 연구진은 더 먼 곳까지 관측했다. 5,500광년 떨어진 벨라 별자리에 위치한 RCW38이라는 성운을 관측했다. 이 성운에는 다른 성운과는 달리 더 큰 별들이 많았다. 그들은 관측 장비를 활용해서, 이 성운에는 항성 수 만큼의 갈색 왜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성운에서 얼마나 항성이 빼곡하게 존재하는지, 항성이 얼마나 무거운 지에 상관없이, 갈색 왜성은 매우 흔하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다.
이번 발견을 근거로, 연구진들은 우리 은하에만 갈색 왜성이 250억개에서 1,000억개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세인트 앤드류 대학의 알렉스 스콜즈 교수는 “우리는 성운에서 많은 수의 갈색 왜성을 발견했다”라며 “성운이 어떤 타입이든 상관없이, 성운에서 별과 더불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갈색 왜성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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