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미국 유엔대사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해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8일 헤일리 대사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누구나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고, 그 뿐 아니라 복수의 다른 나라에도 혼란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간섭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 다른 지도자들도 ‘그만둬, 우리는 참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러시아였을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다른 나라들이었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며 “나는 (어느 나라가 대선에 개입했는지) 특정하지 않겠지만 많은 이들이 개입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으나, 헤일리 대사는 러시아의 개입을 특정한 것이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은 G20 정상회의에서도 지속적인 걸림돌로 작용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의에서도 관련 사안의 언급으로 신경전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게 전부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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