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파업 노동자를 향해 ‘미친 X들’이라고 표현한 것이 보도돼 논란이 된 가운데, 이 원내수석부대표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부모들의 격앙된 분위기를 기자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오간 사적인 대화가 몰래 녹음돼 기사가 나간 것으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경위가 어찌 됐든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받은 분이 계신다면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는 “학부모로서 학교 급식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으로 식재료비가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유념해야 한다”며 “저도 계속해서 그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SBS는 취재 후일담을 인터넷 기사 형태로 소개하는 ‘취재파일’에서 이 원내수석부대표가 자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 발언을 다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학교 급식노동자 파업과 관련해 “미친 X들”이라고 표현하며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 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 국민의당 당론도 그런지 모르겠다”며 “이런 반교육적·반노동적·반여성적 발언을 한 원내수석부대표에 대해 국민의당이 반드시 조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어 “민주당에 책임도 있다. 공천 과정이 허술해 (이 의원을) 공천해 당선까지 시켰다”면서 “국민의당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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