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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목표는 유일무이'…원, '쇼미+YG'로 찾아낸 '정체성'

14년 만에 YG가 내놓은 솔로 가수, 신인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가수 ‘원’이 드디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한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11일 오후 서울 청담동 씨네시티에서는 원 데뷔 싱글 앨범 ‘원 데이(ONE DAY)’ 발매 기념 미디어 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원 데이’라는 단어 뜻 그대로 낮과 밤이 공존하는 ‘하루’처럼, 원은 이번 앨범에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곡으로 이중적인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이지만, 원의 이름과 얼굴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있다. ‘쇼미 더 머니’ 4, 5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원은 YG에서 약 2년이라는 시간동안 트레이닝을 거친 끝에 드디어 데뷔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원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게 고민해 왔다고.

“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원은 “그동안 저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제가 누군지, 저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하며 “‘쇼미 더 머니’가 끝나고 1년 반 동안은 밥 먹는 시간만 빼고는 음악만 들었던 것 같다. 주변의 좋은 프로듀서 형들의 도움을 받아 제 사운드를 잡아가는데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올드스쿨, 뉴잭스윙을 표방한 적도 있고 ‘쇼미 더 머니’에서는 강한 힙합을 선보였다. 저 역시 저의 정체성이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다”며 “‘쇼미 더 머니’에서는 다른 사람인 척 연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아직 그때의 방송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제 색깔을 찾아나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 역시 자신의 색깔을 찾아 나가고 있는 원을 적극 지원 사격했다. 세븐 이후 약 14년 만에 YG에서 선보이는 솔로 가수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원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에 대해 원은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저 역시 기사에 14년이라는 숫자를 보면서 부담감이 컸지만 일단은 즐기면서 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있는 중이다”며 “양현석 사장님께서 열심히, 건강하게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게 왠지 모르게 감동적이었던 것 같다”고 YG 수장인 양현석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원의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그냥 그래’는 2년 동안 작사, 작곡 등 역량을 키워온 원이 단독 작사를 맡았고, AOMG 소속 프로듀서인 차차말론과 함께 공동 작곡한 곡이다.

특히, 원이 1시간 안에 가사와 멜로디를 다 완성했다고 알려진 이 곡은 따뜻한 분위기에 마치 대화를 하는 듯한 친근한 가사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 다른 더블 타이틀곡 ‘해야해’ 역시 원의 단독 작사 자작곡이며, 힙합계의 대세로 떠오른 프로듀싱 그룹 ‘그루비룸’이 공동 작곡에 참여했다. 속삭이는 듯한 보컬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는 곡으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원의 섹시함은 물론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원의 새로운 음악 색깔을 엿볼 수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그 가운데 원은 주로 YG 소속 프로듀서와 작업하는 다른 가수들과 달리, 이례적으로 외부 프로듀서와 협업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원은 “‘그냥 그래’는 작업할 당시 연령과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크게 했다. 이 노래에는 당시 스물 세 살이었던 저의 감정이 많이 담겨있다”며 “‘해야 해’는 제 안에 잠재된 섹시미를 표현해보고자 만들었던 노래다. 저는 섹시함을 표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원은 외부 프로듀서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외부 프로듀서와의 작업은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다”며 “제가 직접 작곡, 프로듀싱을 하면서 제 색깔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부 프로듀서와 작업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롤모델로 같은 소속사 선배인 지드래곤을 꼽는 모습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원의 최종 지향점 역시 ‘유일무이’한 가수가 되는 것이다. 여느 신인이 그러하듯 원 역시, 음악은 물론 연기에 대한 욕심까지 그 포부가 상당하다.

원은 “세상에 빨리 공개됐으면 하는 저의 음악들이 많다.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만큼 될 수 있는 한 방송도 많이 해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연기도 해보고 싶다”며 “여태 나온 적 없는 음악, 다른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며 작업한 것 같다. 유일무이한 사람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은 오늘(11일) 오후 6시 더블 타이틀곡 ‘그냥 그래’와 ‘해야해’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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