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정보 제공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에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는 총 25개 단지, 163개 점포이며 평균 낙찰가율은 181%를 기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는 LH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다만 낙찰률은 100%에 못 미쳤다. 전체 163개 점포 중 5개 점포가 유찰됐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유찰된 점포들이 모두 행복주택 단지에 들어서는 상가라는 사실이다. 경기도 김포 양곡 H블록에 들어서는 행복주택 단지 내 점포 4개 중 1개가 유찰됐으며 오산 세교 1블록에서 선보이는 행복주택 단지 내 점포 15개 중 4개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분기에 공급된 대전 도안 20블록 행복주택 단지 내 점포도 2개 중 1개가 유찰됐다.
이처럼 행복주택 단지 내 상가들이 계속해서 유찰되는 것은 배후수요가 약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신혼부부·사회초년생 등을 위해 주변 임대료보다 낮은 시세로 공급하는 행복주택은 주로 저소득층이 대상이라는 인식이 상당히 강하다”며 “배후수요가 없다고 판단해 유독 경쟁률이 낮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서울과 의정부에서 행복주택 단지 내 상가가 나온다. LH에 따르면 오는 8월 의정부 민락2 A7블록에서 총 812가구 규모인 행복주택 단지의 점포 4개가 공급될 예정이며 9월에는 서울 오류 1블록에 들어서는 총 89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 단지 내 점포 29개가 분양된다. 최근 행복주택 단지 내 상가들의 유찰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 단지들이 분양에 성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올 2·4분기에는 전국에 90개의 상가가 공급돼 2010년 2·4분기(117개)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다. 마곡, 미사, 동탄 등 새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수도권 택지지구 중심으로 상가 분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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