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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파문’에 홍준표·장제원 댓글 싸움? “극우 개념 찾아보고 비판하길”

‘류석춘 파문’에 홍준표·장제원 댓글 싸움? “극우 개념 찾아보고 비판하길”




홍준표 대표가 류석춘 당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장제원 의원이 극우화를 우려하자, 홍 대표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11일 류석춘 위원장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너무 과한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다”며 “류 위원장의 취임 기자회견과 과거 칼럼을 보면 개인 의견인지 아니면 당 혁신 방향을 제시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류 위원장이 “(쇠고기 협상 때) 근거 없는 허무맹랑한 얘기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정에 혼선을 겪었듯, 박 전 대통령 탄핵도 비슷하게 흘렀다”며 “옛 새누리당 시절 탄핵에 앞장선 의원들을 마치 대단히 양심적인 행동을 한 사람으로 치켜세우는 건 잘못됐다”고 한 대목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처럼 장 의원이 글을 올리자마자 홍준표 대표는 “극우란 개념을 한번 찾아보시고 비판하시기를”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에 장 의원은 “당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유연하고 즐거운 대중보수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유신독재를 미화하고 무력통일도 불사해야 한다는 인식이 극우가 아니냐”며 “국민 80%가 지지했고 대한민국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국회의원 재적 3분의 2가 찬성한 탄핵을 정치보복이며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혁신이냐”고 질문했다.

한편,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1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임명해 당 정체성을 극우일베정당으로 분명히 해주신 것을 감사한다”고 전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매일 아침 제가 홍 대표를 비판, ‘홍까기’만 했는데 오늘은 ‘홍찬양’을 좀 해야하겠다”며 “이로써 중도우파 노선의 바른정당과 극우 노선의 한국당은 물과 기름처럼 명확히 구분됐다”며 “이제 남은 것은 한국당은 극우 노선으로 국민들과 소통하고 우리 바른정당은 중도우파 노선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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