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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②] MMO 3人 “너무 힘들었던 ‘나야나’…컨디션 난조로 고생”

MMO연습생들은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알아보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행동을 조심해야 하며, 옛날에 편하게 했던 것들도 쉽게 하지 못하게 되는 제약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상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MMO연습생들은 ‘프듀2’에 대해 “행복하다고 느낀 것만으로도 나가기를 잘 한 것 같고, 얻은 것이 훨씬 많다”고 평했다.

이들에게 만약 지금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3개월 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경우 하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사진=지수진기자




“저는 ‘나야 나’를 완성하고 싶어요. 그게 제일 힘들었거든요.” (태웅)

“저는 카메라 앞에 가서 무조건 말을 하려고요. 내 분량은 내가 챙겨야지, 안 그러면 절대 챙겨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재한)

“저는 그냥 잘 하려고만 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와서 생각하니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더라고요. 실제로 제작진도 촬영할 당시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를 가장 만히 말씀하셨어요. 정말 쉴 때는 쉬고, 하기 싫을 때 안 하고 그래야 더 스토리 있게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쉴 때 쉬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연습을 안 하겠다는 말은 아니고, 이번에 ‘프듀2’를 하면서 밤을 새서 연습을 하고 그랬는데, 오히려 그렇게 하니 컨디션 난조도 오고, 머리가 맑지 않더라고요. 밤을 새니 정신이 혼미하고, 그러다보니 오히려 안 외어지고 악순환의 연속이었어요.” (진우)

‘나야 나’ 연습 당시 밤을 지새우는 날이 많았다는 주진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김재한은 “솔직히 연습하는 내내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나야 나’를 소화하기까지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으며, 처음 겪어보는 합숙인 만큼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받는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이들은 ‘극한의 경험’이었다고 이야기를 했다.

“첫 녹화 때 무려 20시간 넘게 진행이 됐었어요. 다들 잠도 못 자고 촬영을 하다보니 지쳐있었죠. 첫 회 영상을 보시면 조는 연습생들이 많았는데, 괜히 그런게 아니었어요. 심지어 첫 소속사 등급평가가 끝나고 몇 시간 지났나, 바로 다음 촬영에 들어가면서 잠을 못 잔 친구들도 있었어요. 첫 녹화가 끝나고 인터뷰 진행을 하다가 잠잘 시간을 놓친 거죠. 그렇게 101명 모두 제대로 못자고, 날 밝고 점심시간이 돼서야 다시 촬영에 돌입을 한 거예요. 그렇게 ‘나야 나’ 연습을 시작했고, 3~4일 밤을 꼴딱 새우니 너무 힘들었어요. 졸리니 안무는 더 안 외워지고…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재한)

“그래도 그렇게 한 번 거하게 고생하고 나니, 이후 진행되는 모든 연습들이 편해졌다”고 밝게 웃었다. 피곤하면 잠시 잘 수도 있을 텐데, 그렇게까지 밤을 새운 이유가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MMO연습생들은 “저희가 원한 것도 있었다”고 답했다.

사진=지수진기자


“그럴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있었어요. 자라고 했었는데 못 자겠던 것이, 남들 잘 때 자면 안 될 것만 같았거든요. 뭐랄까 연습 안하고 잠들면 뒤처질 것만 같은.” (진우)

“그래서 그런지 제작진께서 아침에 안 깨우시더라고요. 원래 ‘8시까지 기상하세요’라고 했는데, 기상시간을 10시까지 늘려주셨어요.” (재한)

김재한의 말이 끝나자마자 최태웅은 “그런 적 없다”고 반박했고, 김재한은 “같이 방을 썼는데 왜 기억 못하느냐”며 가벼운 티격태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주진우는 이런 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거기가 자면 바로 나가서, 시간을 잘 몰라요. 거기가 시계가 없어서 시간이 언제인지 몇 시가 지났는지 알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 모두 첫 합숙이 끝나고 다음 합숙 때 다들 시계를 차고 돌아왔어요. 원래 불면증이 심한데 머리만 대면 잘 때도 많았어요. 아스팔트에서도 잠이 자 지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창문자리가 명당이었다. 연습하는 친구들에게 방해가 안 되니까요.” (MMO)

“그래서 그런지 ‘나야나’ 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친구들이 많았어요. 제가 1년에 8번 정도 잔병치례를 치를 때가 많은데, 그때 웃긴 게 정말 정신이 힘들다보니 도리어 몸이 힘들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태웅)

“저는 첫 촬영부터 감기에 걸렸거든요.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계속 기침이 나와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진우)

‘프듀2’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PD픽’이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MMO연습생들이 준비한 ‘하드캐리’는 본 방송에서 완벽하게 편집됐었다. 평가 이후 받게 된 MMO의 등급은 옷에 부착된 등급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지수진기자




“방송을 하기 전에는 등급을 어떻게 받게 될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우리끼리 했던 말이 ‘D등급만 받지 말자’였어요. D는 너무 어중간하다, 받을 거면 차라리 F를 받아서 다시 올라가자고 했었죠. 우리끼리 ‘D등급 받으면 아는 척 하지 말자’ 그랬는데, 진짜 D등급은 아무도 안 받았는데, F만 2명 나왔더라고요. (웃음)” (재한)

“처음에는 소속사 퍼포먼스가 편집돼서 속상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덕분에 기획사 퍼포먼스가 공개됐을 때 저희가 네이버캐스트 1위를 차지했거든요. 지성이 형이 첫회에 너무 웃기다 보니 첫 번째 댓글이 ‘윤지성씨 가수지망생 맞는지 보러 왔습니다’였어요, MMO가 가수를 배출하는 엔터테인먼트인지 개그맨 양성회사인지 확인하겠다며.” (태웅)

‘윤지성씨 가수지망생 맞는지 보러 왔습니다’라는 댓글 이야기가 나오자 최태웅은 “윤지성은 인생이 시트콤인 사람”이라고 말하며, 이에 따른 일화 하나를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주목을 받기 위해 윤지성이 일부로 오바한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을 텐데,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성이 형은 원래 일상이 개그, 시트콤인 사람이라는 거예요. 알 사람은 아시겠지만 지성이형 초등학교 졸업사진 찍을 때 맹장이 터져서 합성사진을 썼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이후에 졸업사진 촬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굳이 합성된 걸로 썼다고 그러더라고요. (웃음)” (태웅)

비하인드에 직캠 등 다양한 영상을 공개한 ‘프듀2’이지만 유일하게 공개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나야 나’ 등급조정 때 사용됐던 영상이었다.

소속사 등급평가 당시 좋지 않은 몸 컨디션으로 인해 F를 받았던 주진우였지만, 이어진 등급평가에서도 좋지 못한 점수를 받으며 F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주진우가 선보인 무대를 통해 가창력과 무대소화 능력을 확인한 팬들은 ‘F반에 머무른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실 저도 아직까지 미스터리이기는 해요. F반 친구들이 ‘형은 올라갈 줄 알았는데 안 올라간 게 이해가 안 간다’고 그렇게 말을 해 주더라고요. 뭔가 조금 억울했었고 진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었어요. 그때 진짜 많이 힘들었었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이 일을 그만둬야 하나. 때려 칠까’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되더라고요.” (진우)

사진=지수진기자


그런 와 중에 “울어봤자 소용없다”라는 명언이 탄생한 거냐고 되물었더니, 주진우는 웃으면서 “이제와 울어봤자 어차피 되는 것도 없으니, 일단 하던 거 계속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계속 자존감이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었고, 저는 진짜 1차 순위발표식 때 떨어질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붙은 거예요. 그래서 되는 데까지 열심히 하자 싶었는데, 그게 ‘너였다면’까지 갔고, ‘열어줘’ 연습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웃음)” (진우)

재미있는 일화 중 하나가 그의 말처럼 1차 탈락을 예상했던 주진우는 짐을 챙겨오지 않은 상태서 얼떨결에 합숙생활을 시작했던 것이다.

“사실 배낭도 아니고 작은 손가방 하나 들고 왔어요. 끝나고 집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시간을 보내려고 했었고, 심지어 재한이랑 같이 여행을 갈 생각도 했었거든요. 일주일간 어디 잠깐 갔다 오자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붙은 거죠. 정말 감사한 건 ‘프듀’ 친구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다 빌려주더라고요. 먹을 것도 애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합숙 할 때 솔직히 속옷이랑, 수건, 양말 말고는 옷이 필요 없거든요. 그리고 그때 재한이가 먹을 걸 많이 싸들고 왔었는데, 가져온 것들을 다 넘겨줘서 살 수 있었어요. (웃음)” (진우)

작은 손가방만 들고 왔는데, 그렇다면 속옷과 양말, 수건과 같은 생필품은 어떻게 해결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주진우는 민망한 듯 웃으며 “다 살게 되더라”고 답했다.

“다행히도 한두 개 개씩 챙겨 와서 빨면서 사용했어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잖아요. 사실이더라고요. (웃음)” (진우)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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