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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inSNS] 지드래곤 '샤넬광고' 인종차별 논란

“천박하다” “가방이 추해 보인다” “아시아인이 모델로 등장하다니 수준 이하다.”

지난달 27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로 손꼽히는 샤넬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새로 출시하는 가방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해당 영상에는 광고 모델을 향한 불만이 쏟아졌다. 원색적 인종차별이 대부분이었다. 주로 백인 모델을 써온 샤넬이 아시아인을 광고 모델로 선택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비난의 대상은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 걸치는 옷마다 패션계의 이목을 끌고 일거수일투족은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세계적인 스타다. 샤넬과는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2014년 샤넬의 프리폴 컬렉션에 처음 초청된 후 수많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샤넬의 유일한 남자 뮤즈’라고 불릴 정도다. 지드래곤이 샤넬 가방의 메인 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이 놀랍지 않은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마저 패션계의 해묵은 인종차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달 말 샤넬이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새 가방 홍보 영상에 메인 모델로 등장한 지드래곤은 패션계의 해묵은 인종차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사실 패션계에서 인종차별은 만연하다. 2013년 한 명품 브랜드의 광고에서는 백인 모델이 흑인 유모를 상징하는 ‘매미(mammy)’ 모양 귀걸이를 하고 나와 문제가 됐다. 흑인을 조롱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자 이제는 세계적인 톱 모델로 꼽히는 ‘혜박’도 해외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처음 활동을 시작하던 시절에는 촬영장에서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물론 샤넬의 선택을 지지하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다. “왜 사람들이 아시아인을 경계하는지 모르겠다” “샤넬의 예전 모델보다 훨씬 낫다” 등의 내용이다. SNS에서는 이번 인종차별 문제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아직도 펼쳐지고 있다. 13일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에서는 이번 논란을 총정리하는 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백인 고객들의 비난을 감수하고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드래곤을 광고 모델로 발탁한 샤넬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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