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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조직적 증거인멸 정황 포착..."삭제 프로그램 대거 설치"

KAI "보안업무훈령에 따른 것" 반박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연합뉴스




원가 부풀리기와 하성용 대표의 횡령·비자금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하드디스크 데이터 복구를 어렵게 만드는 삭제 프로그램이 다수의 직원 컴퓨터에서 발견돼 검찰이 수사확대에 나섰다.

19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경남 사천의 KAI 본사와 서울 사무소를 압수 수색을 한 결과 직원들의 컴퓨터에서 삭제 전용 ‘이레이저’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 이 프로그램은 하드 디스크에 있던 데이터를 복구하지 못하도록 무작위 데이터를 생성해 수차례 덮어쓰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확보하고 디지털 증거 분석(포렌식)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직원들이 삭제 프로그램을 실제로 사용했는지와 어떤 자료들을 삭제하려 한 것인지가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KAI 측은 삭제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은 방위산업 보안업무훈령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KAI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2009년부터 개인용 PC에 파일 완전소거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용해왔다”며 “이 프로그램을 PC에 깔지 않으면 오히려 보안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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