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의 한 가지 특징을 꼽자면 설비투자 회복으로, 6월 중국 설비구입 증가율은 전년대비 4.7%(12개월 이동평균)로 올해 들어 증가율이 확대되며 2011년 4·4분기 이후 지속된 하락 채널에서 벗어나고 있음.
-국영기업 투자 증가율이 하락하는 반면, 전체 투자증가율이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민간기업 주도로 투자가 늘어남을 시사. 리먼사태 이후 부채비율을 낮춰 온 민간기업들이 무리한 부채확대를 동반하지 않으면서도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
-중국의 6월 소매판매 역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으나, 중국 소비가 강력하다고 볼 정도는 아니고 2·4분기 도시가구 소비성향(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은 65.1%로 전년동기대비 0.8%p 하락해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지표가 회복을 보이고 있는데, 포인트를 둘 곳은 소비보다는 투자라는 판단. 2·4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소비는 하락(5.3%p→4.4%p)했고, 투자는 확대(1.3%p→2.3%p)됐기 때문.
-인민은행이 현재 1·4분기에 보인 긴축이 아니라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고, 설비투자 관련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3·4분기에도 설비투자 중심의 회복을 예상.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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