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유럽 이어 한국서도 11만대 리콜…‘뒷북 조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디젤 엔진 탑재 벤츠 차량 47종 11만대에 대해 개선조치를 시행한다.

환경부는 최근 독일 벤츠 본사가 유럽서 300만대를 리콜한 것과 관련, 국내에 수입·판매된 벤츠 차량도 동일한 개선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환경부는 앞서 20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의 면담을 갖고 국내 수입차량에 대해서도 동일한 개선조치를 요구한데 이어 이날 이행계획 제출을 공식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번 개선조치와 별개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의심을 받고 있는 OM642 엔진, OM651 엔진을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수시검사뿐만 아니라 결함확인검사를 통해 임의설정 적용과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다임러 본사가 위치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검찰이 지난 3월 중순부터 다임러의 사기 및 허위광고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압수수색은 디젤 엔진 개발과정에서 배기가스 조작이 있었는지를 밝힐 수 있는 증거(문서 또는 컴퓨터상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