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지프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지프는 올 상반기에 3,16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990대)보다 59%나 늘었다.
지프는 국내에서 ‘체로키’와 ‘그랜드 체로키’, ‘레니게이드’, ‘랭글러’ 등 4종의 차량을 판매 중이다. 올 상반기에 모든 차종의 판매가 늘었다. 쌍두마차는 체로키와 레니게이드다. 체로키는 상반기에 843개 팔려 전년 대비 603%나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2.2 디젤 모델에 대한 인증이 늦어지면서 판매량이 120대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서는 매달 1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소형 SUV인 레니게이드의 인기도 꾸준하다. 지난 2015년 9월에 출시된 레니게이드는 첫해 645대가 팔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1,691대로 160%나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879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10.8%가 증가했다.
대형 SUV인 그랜드 체로키와 정통 오프로더 랭글러도 지프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랜드 체로키와 랭글러는 올 상반기에 650대와 66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6.2%와 120%가 늘었다. 특히 랭글러의 판매 증가세가 눈에 띈다.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3.6 모델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421대가 팔려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프는 매년 신차가 1~2종에 불과하지만 한정판 모델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마니아층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탄생 75주년을 맞아 전 차종에 걸쳐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랭글러 루비콘을 기반으로 한 ‘랭글러 언리미티드 레콘’ 스페셜 에디션을 지난 달 출시했고 이달에도 랭글러 언리미티드 사하라 기반 4-도어 스페셜 에디션인 ‘랭글러 언리미티드 윈터 에디션’을 내놓았다.
신차로는 레니게이드의 고성능 버전인 ‘트레일호크’를 지난 5월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소형 SUV ‘컴패스’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SUV 시장이 커진 것도 있지만 다른 브랜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모델이 많은 것이 지프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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